▲FC서울의 에스쿠데로(사진=연합뉴스)
FC서울이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2분에 터진 에스쿠데로의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수원쪽이 우세해 보였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반면 서울은 같은 기간 2무 3패로 부진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연속 무득점 경기였을 정도로 공격력도 둔화된 상태였다. 최근 8번의 수원 원정에서 1무 7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여 있는 점도 악재였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만으로 승부를 예측할 수는 없는 것이 바로 라이벌전의 묘미였다. 서울은 후반 32분 김치우의 크로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에스쿠데로는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며 최용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총 2만9318명이 경기장을 찾아 슈퍼매치에 걸맞는 모습을 연출했다. 여러 사회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많은 관중을 기대하기 힘들었고 비까지 예고돼 관중수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관중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응원을 최대한 자제한 채 비교적 조용하게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