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에쓰오일(S-OIL)의 1분기 부진한 실적은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25일 “정유사업에서의 계속된 손실과 파라자일렌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제품의 마진이 많이 감소한 점은 에쓰오일의 금융부채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다만 에쓰오일에 부여한 ‘부정적’(Negative) 전망은 이미 이런 압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1분기 실적이 에쓰오일의 신용등급(Baa2)에 즉각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의 믹강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에쓰오일의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은 계속해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 설비 증설로 핵심 제품의 마진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쓰오일의 설비투자 증가로 재무지표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석유화학 생산설비 부지매입 등에 충당하기 위해 2014년 에쓰오일의 설비투자 예산은 약 1조 1000억원 규모로, 2013년의 3920억원 대비 증가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6022억원, 47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5.1%, 85.5%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