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시절' 김희선, 애처로운 통한+폭풍눈물…아버지 복수 대신 이서진 선택

입력 2014-04-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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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참 좋은 시절’ 김희선이 아버지의 복수 대신 사랑을 선택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20회 분에서는 차해원(김희선)이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버리게 된 슬픔과 안타까움을 절절한 눈물로 쏟아내는 모습이 담겨졌다. 아버지를 죽게 만든 오치수(고인범)에 대한 복수에서 평범한 여자로서의 행복으로 삶의 목적을 바꾼 차해원의 애처로운 사연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극중 차해원은 강동석(이서진)의 진심 고백에 청혼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던 상황. 장소심(윤여정)이 강동석과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차해원은 강동석의 집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장소심을 비롯해 강동석의 가족들이 끝까지 차해원과의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차해원은 한참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것.

결국 차해원은 식구들 잠을 안 재우려고 하냐는 강기수(오현경)의 호통에 놀라 “죄송합미다. 심려 끼쳐서.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내일도 허락 못하시겠다면 모레도 오겠습니다. 모레도 허락 못하시겠다면 그 다음날 그 다음날도 또 오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밖으로 나왔고 강동석의 품에 안기고난 후에야 꾹꾹 참았던 눈물을 떨궜다.

이후 한참을 고심하던 차해원은 강가로 나가 아버지의 보이스레코더를 틀었다. “니 짓이가? 이 모든 게 다 니 짓이냐고! 오치수”라는 아버지의 음성이 들리자 차해원은 아버지를 향해서 속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아빠는 아빠 딸내미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노? 아빠 복수하는 거에 인생을 다 걸고 지옥 같은 삶을 살길 바라나? 아니면 평범하게 남들처럼 웃고 남들처럼 자고 남들처럼 사랑하면서 그래 살길 바라나?”라며 차해원은 잠시 망설이더니 보이스레코더를 강물을 향해 던져버렸다.

그간 괴롭고 힘들어도 복수를 위해 참아온 차해원이지만, 여자로서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를 저버린 죄스러움을 대성통곡했다.

'참좋은시절' 김희선을 본 네티즌들은 “'참좋은시절' 김희선, 복수라는 일념으로 살아온 김희선이 사실은 여리고 약한 여자라는 사실을 잊었었네요. 김희선의 눈물이 오늘도 저를 울립니다”, “'참좋은시절' 김희선이 흘리는 눈물은 뭔가 다른 것 같다. 보는 내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서 내 눈이 아닌 것 같다”, “'참좋은시절' 김희선, 아버지에게 털어놓는 김희선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에 와서 박혀버렸어요. 어쩜 이렇게 슬플 수 있죠”라며 김희선의 연기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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