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17ㆍ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ㆍ6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180만 달러ㆍ총상금 18억7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스테이시 루이스(29ㆍ미국ㆍ11언더파 277타)를 1타차로 제치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리디아 고는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7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잃고 주춤했다. 그러나 이어진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10번홀(파4)에서는 한타를 잃어 후반 라운드 첫 홀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3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예약했다.
신지은(22ㆍ한화)은 3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리디아 고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신지은은 7번홀(파4)에서 한타를 잃었지만 8번홀에서 버디로 응수했고, 11번홀(파4)과 14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성공시키며 달라진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 스코어는 10언더파 278타로 리디아 고와 2타차다.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우승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2타를 줄인 김효주(19ㆍ롯데)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미셸위(24ㆍ미국)는 1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9위를 마크하며 3주 연속이자 시즌 5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경(26)과 박희영(27ㆍ이상 하나금융그룹), 강혜지(24ㆍ한화)는 각각 1언더파 211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