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세월호 침몰 참사에서 타인을 구하기해 목숨을 내던지면서 숭고한 희생을 보여주었던 이들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청원운동을 언급하며 “당국의 깊은 배려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깊은 절망속에서도 희망의 싹은 또렷하게 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의사자 지원제도는 법률에 따라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 등을 구하다 숨진 사람이나 그 유족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하며 보상금과 의료급여, 교육·취업 보호 등 예우를 하게 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친구를 구했던 단원고 최덕하군(18)과 승객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씨(22·여) 등에 대한 의사자 지정 국민 청원운동이 번지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에 대해 “정 총리께서 사의를 표한 심경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자 수색이고 사고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총리 사임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사고수습의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께서 어제 정쟁 중단과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했는데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 “국회가 먼저 사죄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국민 안전 및 민생 관련 입법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내일 본회의에서 ‘국민안전 및 민생 최우선 결의안’과 ‘세월호침몰 피해자·피해지역 지원 결의안’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