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환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원한 ‘슈스케’… 꿈을 찾고 싶었다” [인터뷰]

입력 2014-04-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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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구하면 얻는다고 했던가. ‘슈퍼스타K’ 시즌 1부터 5까지, 줄기차게 두드린 문은 드디어 열렸다. 박시환(27)은 엠넷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간의 설움을 씻었다. 이제 그는 가수 박시환으로 세상의 문을 두드린다.

▲사진=노진환 기자(myfixer@)
‘슈스케’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박시환은 변변한 보컬 트레이닝 한 번 받아보지 못했다. 방송을 통해 익히 알려진 것처럼 당장 눈앞의 생계가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노래하는 방법을 처음 가르쳐 준 사람은 심사위원 이승철이었다.

“이승철 선생님의 레슨은 정말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알아듣게 알려준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선생님의 설명은 바로 따라할 수 있었어요. 가이드도 직접 해주시고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누군가 자신의 노래를 평가해준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했다”는 박시환의 고백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세 번째 ‘슈스케’ 도전에서야 그는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나쁜 평가든 좋은 평가든 평가를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만약에 시즌 5에서 탈락했더라도 시즌 6에 다시 도전했을 거에요. 제가 했던 일이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으니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꿈을 찾고 싶다는 열망이 강해지더라고요. 정말 간절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슈스케’에 지원했어요.”

▲사진=노진환 기자(myfixer@)
거듭되는 ‘슈스케’ 도전 속에 기획사 오디션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박시환은 오디션을 보러갈 기회조차 만들기 어려웠다. 일 때문에 주말에 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 달 내내 쉬지 않고 일해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제 환경에 대해 솔직히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없지는 않았어요. 가족들에게 내색은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혼자 버티면서 살았어요. 버티지 않으면 못 사니까요. 노래가 너무 좋으니까 언젠가는 노래방 사장이 되고 싶었어요. 1번방을 잡아놓고 안 나와도 될테니까요.”

타이틀곡 ‘다만 그대를’은 ‘슈스케’에서 보여준 박시환의 한 단계 발전한 역량을 느끼게 한다. 많은 팬들이 사랑하는 따뜻한 음색과 고(故)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샘플링한 멜로디, 그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고음이 살아있는 후렴구가 잘 어우러졌다.

“제가 이 곡을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좋은 곡이에요. 이 노래를 찾기 위해서 100곡 정도 불러봤어요. 박근태 작곡가님이 직접 보컬 트레이닝도 해 주셨어요. 최적의 창법을 찾기 위해서요. 뒷부분에는 랩을 넣는 새로운 시도도 했고요.”

▲사진=노진환 기자(myfixer@)
이제 가수로 한 발 내딛은 그는 대학교 축제 무대에 꼭 서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아쉬움을 풀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런 소박한 마음으로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릴 계획이다.

“제 힘들었던 과거가 지금의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요. 지난 ‘슈스케’가 흥행하지 못했다는 점은 부담되지 않아요. ‘슈스케’에서 제가 혹평도 많이 받았는데 그런 영상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데뷔 앨범을 내면서 이렇게 발전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본 인터뷰는 세월호 침몰 사고 전에 진행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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