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필리핀을 방문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동맹국의 불안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 1시30분 아시아 순방 마지막 국가인 필리핀에 도착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외교 소식통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남중국해 관련 국제중재를 꾀하는 필리핀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는 한편 상화방위조약에 따른 안보 지원 약속을 재확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필리핀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방위협력확대협정도 공식 체결한다.
이 협정은 미군의 필리핀 군사기지 접근과 이용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미군은 지난 1992년 필리핀에서 전면 철수한 지 22년 만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비크만 해군기지 등 과거 미군 기지가 다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