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텍코리아 “임직원 자발적 보호예수, 물량출회 막겠다”

입력 2014-04-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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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캐스텍코리아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자금으로 신규사업 진출과 생산 설비 확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 후 오버행 이슈와 관련해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 전·현직 임직원 등이 ‘자발적 보호예수’를 실시해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상원 캐스텍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주력 사업인 디젤 ‘터보차저’ 부품 시장에서 국내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이제는 디젤 차량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솔린 터보차저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캐스텍코리아는 LG전자 주물사업부가 ‘종업원 인수 방식(EBO·Employee Buy-Out)’으로 분사된 기업이다. 캐스텍코리아 관계자는 “당시는 IMF가 끝나갈 무렵으로 LG전자가 계열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캐스텍코리아는 종업원 지주제로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캐스텍코리아는 전기제품 주물 생산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자동차용 터보차저 부품 등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주력제품은 자동차용 터보차저의 핵심 부품인 ‘터빈하우징’과 ‘센터하우징’이다.

임창영 캐스텍코리아 이사는 “터보차저는 크기와 무게를 줄인 다운사이징 엔진과 함께 사용되며, 외부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다시 흡입해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출력과 연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며 “날이 갈수록 완성차업계의 연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터보차저의 수요가 급증,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터보차저 시장은 연평균(2012~2016년) 11.1%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이와 함께 캐스텍코리아는 자동차용 에어컨 컴프레서 부품 사업의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대량생산 기술을 적용, 시장 진출 3년 만에 국내 점유율 48.1%로 1위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캐스텍코리아는 이와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2018억원을 기록, 최근 3년간 9.7%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도 각각 12.3%, 18.6%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캐스텍코리아는 지난 달 2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 달 8일과 9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2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5000~580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번 공모는 100% 신주 발행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원조 한국투자증권 과장은 IPO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면서 파악된 캐스텍코리아의 차별적인 강점에 대해 설명하며 오버행 이슈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김 과장은 “캐스텍코리아는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이 50%가 되는데, 이는 매출 비중이 편향돼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또 현재 차량 채택율이 30%에 불과하지만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터보차저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후 오버행 이슈가 판단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전·현직 임직원 등이 자발적 보호예수를 실시, 급격한 물량 출회 가능성이 낮아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 “단순 투자 목적으로 몇년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 예스코의 물량도 평균 매입단가가 6000원 이상인 만큼 당장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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