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발생한 카드 3사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29일 소득여건과 소비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올해 1분기 카드승인금액(136조990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으며 지난해 1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5.1%) 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3월 카드승인금액은 총 48조5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3조1900억원 증가한 수치다.
3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7.0%로 역시 지난해 3월(5.6%)과 비교하면 1.4%p, 지난해 연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4.7%)에 비해서는 2.3%p 상승해 민간소비 회복세가 점차 견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5분기만에 최고치인 6.2%를 기록함에 따라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도 4.2%로 상승했을 것이라고 추정됐다. 이는 1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6.2%)에서 1분기 스프레드(증가율 격차) 2.0p를 제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음식점(10.6%)과 유통관련업종(11.9%) 등에서 카드승인금액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편의점 업종(28.1%)에서의 카드이용률이 크게 상승했다.
택시(37.2%)와 고속버스업종(19.5%)도 요금 인상에 따라 카드증가율이 상승했고 주유소업종(-4.0%)은 유가하락에 따라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3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38조98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조3100억원(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총 9조37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조8800억원(25.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