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고등학교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7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고졸 공채 지원서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자격은 내년 2월 이전 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로 군복무 중인 경우 올해 12월 31일까지 전역하면 지원할 수 있다. 모집부문은 △소프트웨어직 △연구개발직 △설비엔지니어직 △사무직 등이다. 삼성은 내달 25일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른 뒤 6월 중 면접전형을 거쳐 6월 말 합격자 발표와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고졸 공채는 지난 2년간 그룹 주관으로 실시했던 것과 달리 각 계열사별로 실시한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에버랜드, 제일기획, 삼성서울병원, 에스원 등 총 11개 계열사에서 진행한다. 고졸 공채는 대졸 공채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진행하는 것과 달리 상반기에만 한 차례 진행한다.
고졸 공채로 입사한 직원은 개인 역량에 따라 5~6년 후 대졸 수준인 3급 사원으로 승진하게 된다. 3급 사원이 되면 대졸 신입사원과 동일한 처우를 보장받는다. 삼성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그룹 주관 고졸 공채를 실시한 이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학교장 추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산제조직군을 선발하는 데 그쳤던 고졸 채용 기회를 사무직과 기술직까지 확대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우수한 인력들이 고졸 공채를 통해 많이 들어왔다”며 “올해에도 고졸 공채로 훌륭한 인재들이 모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