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해상크레인 열흘만에 모두 철수한 이유

입력 2014-04-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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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대기하던 국내 조선업체의 대형 해상크레인 3대가 열흘만에 모두 철수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주말 해상크레인 2대를 거제조선소로 복귀시켰다. 주말 풍랑주의보를 비롯해 기상 악화가 예고된 가운데 안전에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측은 이와 관련해 해양경찰청에 피항 신청을 했고 해경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은 8000t급·3600t급 해상크레인 2대를 사고 당일인 16일 급파해 18일부터 인근 해역에 대기시켰다.

앞서 대우조선해양도 3600t급 해상크레인 '옥포 3600'을 25일 거제조선소로 복귀시켰다.

해상크레인은 자체 동력이 없고 예인선에 의존한다. 높이 100m 이상 구조물이 솟아올라있는 만큼 강한 바람이 불 경우 안전한 곳에 묶어야 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측은 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즉각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의 해상크레인은 사고 당일 해경의 요청으로 급하게 투입됐다. 1주일 넘게 사고 해역 인근에서 대기만 하다 복귀했다.

인양작업 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꼽히는 현대삼호중공업의 플로팅 도크는 사고 해역과 가까운 전남 영암의 조선소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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