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목포해경 압수수색
검경합동수사본부(수사총괄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가 전남 목포해경 상황실과 전남도소방본부 119 상황실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부는 28일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 당국의 초동 대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목포해경과 전남도소방본부 119 상황실을 압수수색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합수부는 목포해경 상황실에서 근무일지와 교신 녹취록 일체를 압수했다. 앞서 27일엔 제주 및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압수수색해 교신기록을 확보했다.
합수부는 세월호 승객의 구조 요청 신고 전화를 받은 뒤 부적절한 대응으로 구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이 이날 뒤늦게 침몰 당시 동영상을 공개하고 목포해경 123정 정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벌였음을 강조했지만, 직접 배 안으로 인원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에 나서지 못한 점 등 규명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특히 세월호 안에 수백 명의 구조 대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구조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경의 상황 전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목포해경 압수수색 소식에 한 시민은 "목포해경의 초동대처가 정말 잘못된 것 같다. 그 큰 배에 승객이 얼마나 있을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나? 목포해경 압수수색 철저히 해서 초동 대응 부실 했다는 점 확실히 밝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