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마이라이프] 자산운용소비 황금매칭‘金퇴’로 가는 은퇴 연금술

입력 2014-04-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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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위원

수명연장으로 인한 100세시대의 도래, 빠른 고령화 사회의 진행, 베이비 붐 세대의 대량은퇴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은퇴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은퇴준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외형적으로 3층 노후보장제계가 완성되어 있긴 하지만 현재 베이비 붐 세대들에게는 이러한 체계적인 준비를 할만한 시간이 충분하게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3층 노후보장제도를 모두 갖추고 있는 사람들일지라도 평균 150만원 남짓한 연금이 예상되어 중산층 적정 생활비인 250만원 정도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결국 은퇴 후 적정생활비를 만들려면 추가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데 그 대안들이 별로 마땅치가 않아 보인다. 임대업을 하자니 부동산 침체도 걱정되고 창업은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아 겁이 난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은퇴자산관리 방법은 없을까? 여러 가지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자산운용과 소비를 매칭시키는 방법을 제안해본다. 금융자산과 퇴직금을 합쳐 3억 원의 은퇴자산이 준비된 50대를 가정해 보겠다. 일반적인 소비패턴을 생각해보면 한창 직장을 다닐 때에는 정기적인 월급은 고정적인 기본생활비에 사용되고, 보너스와 같은 부정기적인 급여는 여행이나 취미활동 등 변동적인 여유생활비로 쓰는 것이 보통이다. 은퇴자산관리에 이와 비슷한 개념을 적용시켜보자. 안정적인 현금흐름 발생 자산으로는 꼭 필요한 기본생활비를 만들고 주식, 펀드 등 실적배당형 금융상품을 통해서는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여유생활비로 쓰도록 자산을 배분해 운영할 수 있다. 실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노후생활비의 약 70%는 고정생활비 성격이고 나머지 30%는 상황에 따라서는 쓰지 않을 수 있는 변동생활비로 돼있다. 따라서, 자산배분 역시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현금흐름 자산에 70%, 성과에 따른 부정기적인 현금흐름 자산에 30%를 배분하고 수익률 목표를 4~8% 범위로 운영한다면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 정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만약, 기존 3층 노후보장제도를 통해 150만원 정도가 준비된 사람이라면 총 250만원 정도를 고정적인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고 100만원 정도는 상황에 따른 여유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원금에서 빼내어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고 원금유지를 추구하며 발생하는 수익만을 사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100세 시대 장수 리스크에 대비하기 좋은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정해진 금액을 기준으로 노후생활비에 사용해 버리면 장수 리스크나 금융시장의 변동성 리스크에 대응이 어렵다. 따라서 금액보다는 준비한 노후자산의 몇 %씩을 사용해 나갈 지를 정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물론 이러한 방법으로 운용하는 것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맞도록 구조화된 금융상품을 이용하거나 금융회사 직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은퇴자산관리 방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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