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에서 IM(IT·모바일) 부문의 매출,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됐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1분기 매출 32조4400억원, 영업이익 6조4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4.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5% 상승한 것이다.
이번 성과는 1분기가 정보기술(IT)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5조4700억원을 기록, 전체 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 이상을 유지한 7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당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수요 정체에 대한 우려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이끌고 있는 IM 부문의 부진으로 전체 수익성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등 프리미엄 모델이 1분기에도 잘 팔렸다”며 “갤럭시 그랜드2, 갤럭시 에이스3 등 중저가 보급형 제품 판매량도 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 무선 사업 매출 1% 수준인 일회성 비용 정산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월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진행해온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경기 광고를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슈퍼볼 광고비로 매년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