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잭 마 설립자 소유 사모펀드인 윈펑캐피털과 공동으로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여우쿠투더우(Youku Tudou) 지분을 총 12억2000만 달러(약 1조2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여우쿠 지분 16.5%, 윈펑캐피털이 2.0% 각각 보유하게 된다. 알리바바의 조나선 루 최고경영자(CEO)는 지분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여우쿠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여우쿠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현재 5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여우쿠는 중국 중소도시와 농민공 등을 대상으로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T.H.캐피털의 톈 X. 허우 설립자는 “알리바바는 더 많은 트래픽을 필요로 한다”며 “그래서 앞다퉈 중국 인터넷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중국인이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감상하며 이는 장시간의 트래픽을 유발한다”며 “이에 여우쿠 지분 인수는 알리바바의 장기적 이익과 들어맞을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