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늘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반면 양파는 가격 호조 영향으로 20% 가까이 늘었다.
29일 통계청의 ‘2014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마늘 재배면적은 작년 2만9352ha에서 올해 2만5062ha로 4290㏊(14.6%)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급락한 데다, 마늘 파종기에 잦은 강우로 파종시기를 놓쳐 양파나 시금치, 보리 등 대체작물을 선택한 농가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늘 도매가격(1kg당)은 2012년 5월~2013년 4월 3997원에서 2013년 5월~10월엔 2902원으로 1095원(27.4%)이나 하락했다.
올해 도별 마늘 재배면적은 전남(7374㏊), 경남(5538㏊), 경북(3863㏊), 제주(2980㏊), 충남(2505ha) 등 5개 지역이 전국의 88.8%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만3908ha로, 2013년산 2만36ha보다 3872ha(19.3%) 증가했다. 계약재배가 증가하고 2012년 수확기 이후 가격이 호조세를 보여 대체작물인 마늘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1년 새 양파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양파 도매가격(1kg당)은 2012년 4월~2013년 3월 1169원에서 2013년 4월~10월 1231원으로 62원(5.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