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2억85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삼성은 지난 1분기 스마트폰을 8900만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6940만대에서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전년의 32.4%에서 31.2%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4분기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SA는 전했다.
애플은 전년의 3740만대에서 4370만대로 판매가 늘며 2위를 지켰다. 그러나 애플 점유율도 17.5%에서 15.3%로 하락했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삼성은 애플과 고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저가 부문에서는 화웨이 등 저가 브랜드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애플은 프리미엄시장에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저가 제품의 부족으로 중남미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다 수이 SA 애널리스트는 “삼성과 애플 양사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의 50%에서 지난 분기 약 47%로 떨어졌다”며 “양사는 2위 그룹으로부터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지난해의 1000만대에서 1340만대로 판매가 늘었다. 점유율은 4.7%로 전년과 동일했다. 레노버가 840만대에서 1330만대로 급증하며 화웨이를 바짝 추격했다. 레노버 점유율은 4.7%로 전년의 3.9%에서 올랐다.
레노버의 지난 1월 구글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가 각국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애플과 삼성은 하반기 레노버의 거센 추격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SA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