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글로벌 금융기관과 맞손 …‘윈윈상품’ 봇물

입력 2014-04-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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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노무라·대우- 노부스캐피탈·대신-올드힐스 업무제휴

업황 악화로 고전중인 금융투자업계가 글로벌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차별화 된 상품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금융투자업계의 행보는 성과가 검증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상품을 선보여 저금리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2일 일본 노무라자산운용과 MOU를 맺고 노무라자산운용의 글로벌금융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무라자산운용은 일본 노무라그룹의 계열사로 현재 일본가치주펀드와 미국 하이일드채권펀드, 롱숏 전략 및 더블데커, 커버드콜 전략 등 주요 핵심 상품들이 전 세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 가운데서도 압축전략형 펀드 유형을 이르면 5월부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이번 양사 제휴로 우리 보다 앞서 저성장, 저금리 국면을 겪은 일본의 대표 운용사 상품을 국내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업계 최초로 지난 10일 두바이 노부스 캐피탈 본사에서 노부스캐피탈과 MOU를 맺고 향후 한국 및 홍콩 지역의 항공기 금융 딜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가지게 됐다.

운용사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롱숏펀드 다크호스로 떠오른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14일 미국의 올드 힐 파트너스(Old Hill Partners)의 투자자문을 활용해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에 투자하는 ‘대신하이일드스위칭재간접펀드’를 출시했다. 서호창 대신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이 상품은 기존 출시된 하이일드채권형 펀드와 달리 성공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존 펀드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투신운용이 출시한 ‘한국투자레그메이슨 미국중소형주 펀드’는 미국의 중소형주 투자 전문 운용사인 레그메이슨이 운용중인 ‘레그메이슨 로이스 미국 소형주 오퍼튜니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연초 이후 이 펀드의 수익률(3.22%)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4.07%)을 압도하고 있다. (기준일:2014.4.24 에프앤가이드)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국내 자산에 편중된 포트폴리오 대안으로써 해외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 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현지에서 검증된 금융기관과 차별화 된 상품을 출시하는 금융투자업계의 행보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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