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분기 ‘가전ㆍTV’ 실적 비교해 보니…

입력 2014-04-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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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9일 나란히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58조6800억원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을 기록했고, LG전자는 매출 14조2747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을 올렸다. 두 회사의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 격차는 상당하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특히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인 TV와 가전 부문에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CE(소비자가전)부문 매출은 11조3200억원. 이는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71%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1.68%에 불과하다. CE부문은 삼성전자의 TV, 생활가전, 에어컨 등의 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서다.

LG전자의 HE사업본부(TV담당)와 HA사업본부(생활가전), AE사업본부(에어컨)을 합한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8조8900억원, 4400억원. 매출액은 삼성전자보다 작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가 넘는다. 영업이익률(4.94%)도 삼성전자보다 세 배 이상 높다. 1분기 TV와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더 실속을 차린 셈이다.

LG전자는 TV와 가전 사업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HE사업본부 영업이익은 UHD TV, OLED TV 등 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와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 분기(1707억원)대비 41%,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20배 이상 성장했다. HA사업본부도 프리미엄제품 판매 호조와 원가구조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전 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AE사업본부는 북미ㆍ유럽ㆍ중남미 시장의 매출 성장 및 국내시장에서 휘센 제습기를 비롯한 에어솔루션 제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70%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원가 개선 및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TV 사업의 경우 선진 시장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생활가전은 비수기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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