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4809억4300만원)보다 16% 증가한 558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분기(3433억1800만원)와 비교해서는 무려 62.7%나 늘었다. 이 같은 순익 확대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은 “1분기 신한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572억원으로 집단대출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지난해 1분기보다 76.8%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대손비용률은 0.33%로 전분기(0.59%)보다 0.2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0.68%)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수치다. 매출액은 7조878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7조6517억3300만원) 대비 7.37%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7578억23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6673억9100만원)와 비교해 13.6%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3.17%로 전분기(3.21%)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25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380억원)보다 25.8%, 전분기(2833억원) 대비 50.1% 각각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의 순익 증가로 그룹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2.1%에서 올해 1분기 32.8%로 축소됐다.
신한은행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올해 1분기 NIM은 전분기(2.35%)보다 0.03%포인트, 지난해 1분기(2.33%)보다 0.01%포인트 각각 내린 2.32%를 나타냈다. 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NPL) 비율은 1.15%로 전분기(1.16%)보다 0.01%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연체율은 0.05%포인트 내린 0.44%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1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606억원)보다비 12.1% 줄었다. 신한금융은 “카드대출 금리가 내려가고,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43.2% 감소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순익이 대폭 축소된 이유는 거래대금이 줄면서 위탁 수수료가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한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46% 감소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율차 손익이 감소했고 회계제도 변경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줄어든 탓이다.
같은 기간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2.4% 감소한 117억원을 보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7억원(지분율 감안후)을 기록했고 신한저축은행은 1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