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29일 “LF쏘나타 누적 계약대수의 50% 가량이 4월에 출고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판매목표 초과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출시된 LF쏘나타의 누적계약대수는 현재까지 2만2000~2만3000여대로 추산되고 있다. 3월에 소비자에게 인도된 소규모 물량을 제외해도 4월 판매는 1만대를 무난히 달성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쏘나타가 국내 시장에서 월 기준 1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은 2012년 9월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LF쏘나타의 전 모델인 ‘YF쏘나타’는 당시 1만820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이후 판매량은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LF쏘나타의 대기 수요로 인해 YF쏘나타의 월 판매량은 5000여대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LF쏘나타가 출시 초기에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연간 판매목표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LF쏘나타의 올해 국내 판매목표를 6만3000대로 세웠다. 이는 본격 판매가 시작된 4월 이후 기준으로 월 평균 7000대 수준이다. 현재 LF쏘나타를 계약하면 출고까지 3주가 걸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LF쏘나타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정확한 월 판매 수치는 다음달 1일에 발표된다”고 말했다.
한편 LF쏘나타를 선두로 다른 완성차 업체의 신차가 나오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은 올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에 ‘SM5 디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초 출시된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국내 경기가 호전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은 호재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중형차 판매 규모는 전년보다 8.9% 늘어난 22만1000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