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사 필름 카메라를 연상케 한다. 테두리의 실버와 바디의 블랙 색상의 조화. 필름을 감을 때 사용했던 레버와 비슷한 모양의 후면 다이얼과 셔터. 아날로그 감수성을 한 껏 자극한다.
한 손으로 들어봤다. 조금은 묵직하지만 그립감도 꽤 괜찮다. 무게는 기본 렌즈 장착 후 약 490g이다. 목에 걸고 다녀도,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부담은 안된다.
사진 촬영 시 채도, 밝기, 잔상 설정을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왼쪽 모드 다이얼을 ‘오토(AUTO)’로 맞춰 놓은 후 LCD 화면 오른쪽 화살표 표시를 살짝 터치하면 채도, 밝기, 배경 흐릿하게 등을 ‘+, ‘-’로 조절할 수 있다. 카메라 조작이 서툰 사용자들에게 제격이다.
분할 화면으로 촬영할 수 있는 ‘포토 스토리’ 기능도 재미있다. 모드 다이얼 중 사각형 세 개 모양의 아이콘으로 설정하면 두 개 이상의 화면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흔히 즐겨쓰는 기능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적용한 것이다. 분할 화면은 표준, 스피드, 다양한 프레임 등 메뉴로 나눠져 있다.
이밖에 ‘E-M10’은 동영상 기능도 갖췄다. 동영상 촬영할 때 LCD 터치 한 번으로 사진을 동시에 찍을 수 있다. 단, 한 손이 아닌 두 손으로 조작해야 한다는 점은 아쉽다. 줌 인-아웃 시 카메라 렌즈를 오른쪽-왼쪽으로 돌리거나, 후면 다이얼을 돌려야 한다.
한편, ‘E-M10’은 1/4000초 고속 셔터 스피드와 초당 8프레임의 연사 기능도 지원한다. 내장형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탑재했다. 시야율은 약 100%, 1.15배 배율(35mm 환산 시 약 0.57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