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온라인 상에 공개된 사진 속에는 '기황후' 마지막회 대본을 손에 들고 미소짓고 있는 하지원의 모습이 담겼다.
'기황후'는 뜨거웠던 지난 2013년 8월 첫 촬영을 시작해 촬영기간 9개월, 방영기간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 장기 프로젝트. 마지막 촬영을 끝으로 그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스태프는 눈물로 아쉬움을 달랬다.
공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남자 행세도 했지만 결국 부모님을 잃고, 힘없는 나라에 버림 받아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 궁녀가 되지만 여전히 사랑도 행복도 모두 소원한 일이었던 주인공 기승냥(하지원). 복수를 꿈꾸며 다시 돌아온 황궁에서 외롭고 고독하지만 치열한 싸움을 홀로 해오며 결국 광활한 원나라 황후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하지원은 본인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물오른 액션 연기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두 남자와의 안타까운 사랑을 나누는 여인으로서의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사랑하는 아이에 대한 뜨거운 모성애와 권력의 중심에 선 냉혹한 카리스마까지 하지원은 자신이 가진 다양한 연기의 폭을 확실히 보여줬다.
네티즌들은 "하지원 없으니 이제 월화 무슨 재미로 살지?" "승냥이 보고 싶어서 어떻게 할까" "승냥아 고생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하지원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미뤄둔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차기작인 '허삼관 매혈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