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사의표명 후 진도 현장 첫 방문...유가족 반응은 '냉랭'

입력 2014-04-3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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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진도 방문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진도를 다시 찾았지만 유가족들의 반응을 싸늘했다.

정홍원 총리는 29일 오전 10시30분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일정을 바꿔 진도로 향했다. 항공편과 관광버스로 오전 10시40분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진도군청에 도착했다.

정홍원 총리는 오후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진도군청에서 세월호 구조·수색 관계기관 합동상황점검회의에서 수색에 필요한 모든 역량과 자원 동원을 동원할 것과 각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또 정홍원 총리는 최근 기상악화와 객실 문을 가로막는 부유물이 많아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모든 역량과 자원을 동원하고 현재 방식 외에 대안은 없는지 각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정홍원 총리는 점심 식사를 김밥으로 떼우며 사고 수습 대책 마련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신경쓰는 유가족들은 없었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다음날인 17일 '세월호 침몰 참사 대책본부'가 마련된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은 정홍원 총리에게 유가족들이 욕설과 물세례를 퍼부었던 것과는 대조되는 분위기였다.

당시 정홍원 총리는 실종자 가족에게 "여러분의 심정을 충분히 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1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정홍원 총리는 30일 오후 관계 기관, 선체구조, 수색·잠수, 국제구난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열어 현재 구조·수색작업의 효율적 추진 방안 및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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