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 기자회견 "대통령 사과, 사과 아니다"…진상규명 촉구

입력 2014-04-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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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기자회견

▲사진 =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2주째인 29일 오후 안산 단원고등학교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진상규명과 적극적인 구조활동 등을 촉구했다.

유가족 측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서도 그냥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진정한 대통령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고 비판하며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또 "장례나 추모공원 관심보다는 팽목항의 실종자 아이들을 신경써달라"며 "정부는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더이상의 변명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가족 대표는 "오히려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선생님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모금에 대해서는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한다면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해 주기 바란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려한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핫라인을 구성해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유가족 대표는 "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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