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적 취향에 따라 투자 성향도 다르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제기됐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2600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투자 성향이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성애자의 경우 리스크 선호 심리가 이성애자보다 낮아 투자 방식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공격적 투자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일정 수익률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BS는 이번 조사에서 성적 취향에 따라 투자 성향이 다른 것에 주목했다. UBS는 “LGBT(레즈비언ㆍ게이ㆍ양성애자ㆍ트랜스젠더) 커플들이 투자 위험 부담에 더 부정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성커플은 함께 투자하는 경향이 높지만 동성커플은 독립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UBS는 전했다. 동성커플의 경우 투자 리스크에 상대방의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따로 투자하지만 이성커플은 투자에 대한 생각이 달라도 함께 투자해 한 사람이 위험에 대한 책임도 부담하는 성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UBS는 리스크에 대한 의견 불일치를 줄이기 위해 택하는 방식 중 어떤 것이 더 수익성이 좋다고 평가할 수 없지만 대체로 동성커플이 이성커플보다 자신의 재정상황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