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한상훈기자 hsh@)에 따르면 광주시여성기업인협의회는 90년대 말 여성기업인들이 기업활동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해 결성, 현재는 29명의 여성기업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 정기회의를 열고 각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판로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을 비롯해 상생발전을 위한 세무, 법률, 기업환경 등에 대한 초청 강의를 해오고 있다.
아울러 광주시 발전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한몫하고 있다.
매년 경안시장에서 1000여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경로잔치를 열고, 사랑의 열매를 통한 불우이웃돕기를 하며 각종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탈북자 가족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광주에 거주하는 한 가족을 선정해 회원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매월 지원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10여명의 회원들이 일주일에 두 시간씩 자투리 시간을 내 난타와 한국무용을 배우며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회원 화합에도 힘쓰고 있다. 오는 7월에는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청오건강’ 역시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에서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친환경발아곡물제조 및 가공 전문기업인 청오는 1990년 광주시 도척면에 둥지를 튼 뒤 10여년 전부터는 100여가지의 유기농?발아제품(미숫가루, 선식, 곡물차 등)만을 생산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김 회장은 “30여년 전 돈이 없어 고무신만 신고 리어카를 끌며 계란장사로 시작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고생이라기보다는 그 시절의 경험이 지금의 청오를 있게 했다”며 “내 가족을 위해 일해온 것처럼 우리 직원을 위해, 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협의회 가입을 위해서는 제조업의 대표로 현장 근무를 해야 하고 광주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향후에는 서비스업 등 여타 여성 기업인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기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