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건전성 지표가 되는 순이자마진(NIM)과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율(ROE) 모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3%(4000억원) 감소했다.
권창우 은행감독국 팀장은 “순이자마진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의 감소와 투자주식에 대한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감소로 인해 수익지표인 ROA와 ROE도 동반 하락했다. 1분기 ROA는 0.28%를 기록하며 전년동기(0.38%) 대비 0.10%포인트 떨어졌다. ROE 역시 3.58%로 전년동기(4.89%) 대비 1.31%포인트 밀려났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1.80%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안정에도 불구 은행의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세 지표 모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수수료 등에서 거둔 은행권의 비이자이익은 5000억원에 불과했다. 구조조정 기업들의 주가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1분기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2조 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5000억원) 급감했다. STX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등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관련 대손비용과 신규부실 발생이 전년동기 대비 큰 으로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