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자회사인 TEC건설이 어음을 상환하지 못해 30일 부도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대한전선 주가가 휘청였다. 대한전선은 전날 TEC건설 부도설이 알려지면서 이날 장 초반 급락했지만 낙폭을 점차 줄여가며 상승 반전에 성공,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 자회사 부도설이 퍼지면서 대한전선은 이날 거래량이 전날보다 300%나 넘게 급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한전선은 전일 대비 2.14% 하락한 2055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추가로 낙폭(-6.19%)이 커지면서 1970원까지 떨어지며 2000원대도 무너졌다.
대한전선은 오전 11시께 TEC건설이 304억300만원 규모의 어음부도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부도 사유에 대해 “예금부족 및 무거래이며 기발행한 어음교환 결제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전날 대한전선에 자회사인 TEC건설의 부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기한은 이날 오후 12시까지였다.
이후 대한전선은 장중에 낙폭을 점차 줄여가며 상승 반전에 성공, 소폭(0.24%) 오른 2105원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TEC건설이 재무제표상 연결로 잡히지만 회계적 이슈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 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TEC건설은 지난 1958년 9월에 설립된 지반조성 건설업체로 대한전선이 4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대한전선의 자회사인 티이씨앤코도 TEC건설 지분 42.6%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