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계열의 TEC건설이 지난 28일과 29일에 이어 30일 역시 기업어음(CP)을 막지 못하면서 최종 부도 처리 됐다.
30일 대한전선은 종속회사인 TEC건설이 기발행한 어음교환 결제자금 부족으로 어음부도가 발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부도 금액은 304억300만원이며 부도 발생은행은 하나은행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TEC건설은 이미 지난 28일 대한석탄공사가 결제를 요청한 CP 110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단기신용등급도 B-에서 C로 하향 조정됐다.
석탄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TEC건설의 CP는 304억원 규모로, 28일 110억원을 시작으로 29일 104억원, 30일 90억원으로 나눠 결제를 요청한 상태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TEC건설의 모기업인 대한전선은 CP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측에 만기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EC건설은 시공능력 순위 78위의 건설기업으로 1958년 설립된 문리공사(명지건설)이 전신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부도처리 된 후 2007년 10월 TEC앤코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한전선 계열에 편입되며 사명도 TEC건설로 바꿨다.
하지만 2010년 전후로 대한전선 계열사 공사 물량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