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위로’ 연출 의혹...네티즌 ‘진실공방’

입력 2014-04-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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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할머니

(사진=tv조선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분향소에서 한 할머니를 위로한 모습이 연출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박 대통령이 분향소를 방문한 당시 유족으로 보이는 한 할머니가 다가와 울면서 말을 건네자 박 대통령도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이와 관련해 단원고 피해학생의 유족이자 유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유경근씨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실제 유가족이라면 실례가 되겠지만 (이 할머니에 대해)어느 분인가 하고 수소문을 해 봤는데 희한하게도 아는 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족일 수도 있다. 그런데 알아보니까 우리 유가족 대표들이 팽목항이나 진도체육관에서 수많은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는 분이 아무도 없다. 그러면 도대체 어느 분하고 한 건지 이것도 좀 의문이 든다”며 연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 대통령이 연출 사진을 만들기 위해 일반인을 섭외하며 가식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할머니가 빨간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다며 유가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분향소에서 경호원이 조문객인지 유족인지 알수없어 가만히 있었다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청와대는 연출 의혹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조문 당시 할머니 한 분을 위로하는 사진에 대해서 연출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분향소에는 조문객, 유가족, 일반인들이 다 섞여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대통령께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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