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연율 0.1% 성장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가는 1.0% 성장을 예상했다.
1분기 수치는 전분기의 2.6%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연초 혹한에 따른 경제 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소비지출의 상당 부분은 유틸리티와 헬쓰케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실질 소비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3.3%였다.
기업의 자본지출은 5.5% 감소했다. 이는 5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주택건설 지출도 5.7% 줄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재고는 874억 달러 늘어나면서 2013년 3~4분기의 10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수출은 7.6% 줄었고 수입은 1.4% 감소하면서 무역적자는 확대됐으며 이는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정부 지출은 0.5%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소비지출지수(PCE)는 연율 1.4%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1.3%를 나타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