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개장 …100년의 아픔 끝에 시민 품으로

입력 2014-05-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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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 개장

(사진=연합뉴스)

부산시는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시민공원에서 ‘100년의 기다림, 영원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부산시민공원 개장식을 1일 오후 열었다.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일반시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장식은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공연 등 축제성 행사를 배제한 채 경건하고 조촐하게 치러졌다. 공식행사는 태극기 게양, 국민의례, 공원조성공사 추진 과정 등 경과보고 영상물 상영, 공원조성 공사업체 관계자·감리단과 부지반환운동을 주도했거나 공원조성에 힘을 보탠 시민단체에 대한 표창과 감사패 수여, 축사, 공원을 둘러보는 식후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시민공원 터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 위락시설인 경마장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일제 강점기 말기에는 일본군 기마부대와 임시군속훈련소 등 군용지로 사용됐다. 1945년 광복 후에는 주한 미군기지사령부로 사용됐고, 1948년 미 영사관과 유엔 산하기구가 잠시 자리를 대신했다가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다시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가 설치돼 2006년 캠프가 폐쇄될 때까지 주한 미군 물자와 무기보급기지 역할을 하는 캠프 하야리아라는 이름으로 활용됐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기념사에서 "부산시민공원의 역사적인 개장을 선언하면서 시민 여러분과 더불어 참으로 가슴 벅찬 감회를 느낀다"며 "부산시민공원은 시민의 일상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부산 최초의 대규모 도심공원이며, 나아가 부산의 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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