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티온SPC로부터 5.79% 확보 … 회사 측 “단순 투자목적”]
[종목돋보기] 세종공업이 주인이 바뀐 덕양산업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덕양산업 경영권은 최근 헝가리 법인 ‘비히(VIHI, LLC)’ 에서 윤성희 덕양산업 부사장으로 넘어갔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공업은 지난달 23일 장외매수를 통해 덕양산업 지분 5.79%(18만8700주)를 취득해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세종공업은‘비히’를 통해 덕양산업을 지배해온 비스티온의 특수목적회사(SPC;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로 부터 주당 1만5900원에 지분을 사들였다. 세종공업측은 “단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비히는 지난 1999년 외환위기 직후 사세가 기울던 덕양산업 지분 51%를 289억원에 인수한 이후 15년 동안의 고배당 수익으로 투자금의 대부분을 회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종공업과 덕양산업이 지리적으로 인접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체로서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세종공업은 덕양산업 외에도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불문하고 다수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세종공업은 SBS, SBS미디어홀딩스, 코엔텍, 현대산업개발 등 상장사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캘럭시아 포토닉스, Greenstone System, Inc, 채널에이 등에 투자했다.
지난 2009년 15억원에 대동공업 29만6000주를 사들인 세종공업은 지난해 9월 전량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한편, 덕양산업의 주가는 올 초 대비 73% 상승했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 소식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덕양산업은 지난 3월 19일 이후 60% 넘게 급등했다. 금융투자, 보험등의 기관에서 대량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 기간 금융투자, 보험은 각각 2만주, 3만주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