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 어디까지 왔나]개인기 무대·사진찍기 등 스타들과 추억 만들기

입력 2014-05-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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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팬미팅은 스타와 팬을 결속시키는 중요한 이벤트이다. 겨우 두세 시간의 짧은 만남에 불과하지만 팬들에게는 영원히 기억될 추억으로 남는다.

아이돌 그룹은 공식 팬클럽 회원들을 위해 정기적인 팬미팅을 연다. 유료 팬클럽 가입 조건에 팬미팅 개최가 명시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료도 있지만 규모에 따라 약간의 입장료를 받는다. 가격은 10만원대의 콘서트와 비교했을 때 4분의 1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유료로 진행되는 경우 일반인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대신 팬클럽 회원들에게는 선예매를 통해 좋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틴탑은 지난해 11월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공식 팬클럽 ‘엔젤’ 2기 팬미팅을 열었다. 팬클럽 회원에 한해 무료로 진행됐으며 ‘엔젤’ 2기 가입비는 1만원이었다. 비스트도 비슷한 시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식 팬클럽 ‘뷰티’ 3기 팬미팅을 열었다. 티켓 가격은 회원 1만7000원, 일반 2만5000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인피니트는 지난해 3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초대형 팬미팅 ‘무한대집회’를 개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당시 현장에는 무려 1만3000여명의 관객이 몰려 인피니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콘서트와 팬미팅은 대형 공연장에 가수와 관객이 모여 2시간 안팎으로 진행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팬미팅에 모인 관객은 음악을 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다양한 모습을 보길 원한다. 또한 가수와 좀더 가깝게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자 한다. 이를 위해 팬미팅에는 토크타임, 개인기 무대, 선물 추첨, 사진 찍기 등 팬과 스타가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순서가 다수 마련된다. 하이터치악수 등 가벼운 스킨십으로 팬들과 유대감을 쌓는 경우도 있다.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사회자가 등장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가수들은 종종 미니 팬미팅을 열어 팬들을 만나기도 한다. 미니 팬미팅은 음악 방송 프로그램 녹화 현장을 찾아온 팬들을 위해 깜짝 서비스 형식으로 열리는 경우가 많다.

아이돌 못지 않은 팬덤을 자랑하는 남자 배우들의 팬미팅도 활발하다. 김수현, 이민호, 이준기, 장근석, 김현중 등 젊은 남자배우들이 대표적이다.

팬미팅에서 배우들은 연기에 집중하느라 방송에서 미처 공개하지 않은 다재다능한 끼를 마음껏 뽐낸다. 특히 ‘팬바보’ 스타로 잘 알려진 이준기의 팬미팅은 볼거리가 많기로 유명하다. 지난 연말 팬미팅에서는 자신의 미니앨범 수록곡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태양의 ‘링가링가’까지 소화하는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준기는 인터뷰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한다”라고 밝혔다.

팬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하는 소망이 있다. 스타 역시 롱런을 위해 자신의 팬덤을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팬미팅은 이러한 팬과 스타의 바람이 맞물리면서 열린다. 팬미팅으로 스타와 팬 사이의 유대감을 공고히 하고, 팬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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