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표팀 “아시안컵은 우리 것”… 여민지ㆍ박은선 합류, 지소연 미정

입력 2014-05-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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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안컵 대회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D-12.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윤덕여 감독(53)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한목소리로 ‘우승’을 외친다.

여자 축구대표 22명은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지난달 22일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2015 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5위권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의 목표는 5위를 넘어선 우승이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인 우승을 향해 선수들과 함께 한 발짝씩 전진하겠다”고 말했고, 주장 심서연(25·고양대교)은 “월드컵 본선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가는지도 중요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3월 여자 친선대회인 키프로스컵을 통해 안혜인(19·위덕대) 등 새롭게 발굴한 선수들이 대표팀에 포진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윤 감독은 “새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팀 내 경쟁 덕분에 내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여민지(21·대전 스포츠토토)와 4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은선(28·서울시청)도 대표팀 우승의 큰 발판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며 맹활약을 펼친 박은선은 “내가 다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박은선에게 기대하는 것은 지소연과의 호흡이다. 박은선은 “지소연은 대단한 선수라 내가 배울 것, 얻을 것이 많다”며 “함께 뛰는 게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소연은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여자 아시안컵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선수 차출에 어려움이 있다. FIFA를 통해 지소연 차출 협조 공문을 보낸 대한축구연맹은 FIFA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윤 감독은 “만약 지소연이 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좋기에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7일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치르고 11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중국, 태국, 미얀마와 함께 B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15일 미얀마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태국(17일), 중국(19일)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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