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6개월 만에 일본 닛산을 제치고 미국 시장점유율 6위에 올랐다.
2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4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난 11만9783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4월 시장 점유율은 8.6%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닛산은 10만3934대로 작년 4월보다 판매량이 18.3% 상승했지만 현대기아차의 선전에 다시 7위로 밀려났다.
4월 판매 증가율은 현대차 4.4%, 기아차 12.9%를 각각 기록해 기아차가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기아차 ‘쏘울’이 월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으며 ‘K900(국내명 K9)’ 판매량이 3월 100여대에서 4월 200여대로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미국 딜러망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 신형 ‘제네시스’가 5월부터 판매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달에는 주요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미국 시장에서 좋은 판매 성적을 거뒀다. 제너럴모터스(GM)는 최악의 리콜 사태에도 25만407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토요타는 13.3% 증가한 19만9660대를 팔았고 17만8652대의 판매고를 올린 크라이슬러는 14% 올랐다. 다만 포드의 경우 21만1126대를 팔아 2위에 올랐지만 작년 4월보다는 판매량이 1.0% 감소했다. 4월에 미국에서 팔린 신차는 약 140만대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