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하는 등 여권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빠져나간 지지층은 야당을 지지하는 대신 부동층으로 옮겨가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있었던 정부의 잇단 헛발질이 야당의 반사이익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0%로 집계됐다. 지난 주 대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1%포인트 줄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2%포인트 늘어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4%,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없음·의견유보 34% 순으로 나타났다. 2주 전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은 45%, 새정치연합은 25%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부동층은 2주 전 26%에서 34%로 눈에 띄게 늘었다. 여권에서 빠져나간 지지층이 새정치연합으로 이동하는 대신 부동층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이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8.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4%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61.8%에서 13.0%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3.0%에서 14.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