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만든 집이 잘 팔린다···2분기 분양시장 설계특화 열풍

입력 2014-05-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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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분양시장에서도 특화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아파트의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로 재편되며 같은 금액으로 보다 넓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특화설계 아파트가 분양성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실 양쪽으로 3개의 방이 늘어선 구조인 4베이 설계는 발코니 확장 시 소형아파트가 중형, 중형아파트는 대형아파트와 같은 실 사용면적을 누릴 수 있어 같은 단지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3.3㎡당 평균 1000만원을 넘는 서울 아파트 가격을 고려하면 목돈이 세이브 되는 효과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같은 금액이라면 넓게 누릴 수 있는 4베이 설계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희소성 높은 ‘3면 발코니’ 설계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설계는 아파트의 3면에 발코니가 있어 일조 및 통풍이 뛰어나고 특히 2면 발코니 평면에 비해 실사용면적이 1면이 더 넓어져 공간 활용 극대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거실과 주방 사이 또는 거실 과 안방 등 아파트 구석구석 공간을 넓혀 만드는 알파룸도 최근 분양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인기요소다. 개인공간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니즈에 맞춰 맘스오피스나 자녀공부방, 또는 남성들의 로망인 서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은 획일화 된 아파트 공간에 공간효율성과 개성을 동시에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이와 같은 설계특화 요인들은 바로 청약결과와 직결돼 치열한 분양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경기도 수지구에서 공급된 '래미안 수지이스트파크'의 경우 3면 발코니가 적용된 84E타입이 84세대 대상 1순위 접수 329건을 접수 받아 약 3.9:1의 청약경쟁율을 기록한 반면 2면 발코니를 제공한 84A타입은 92세대 대상 1순위 접수 220건으로 2.4:1을 기록하며 3면발코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2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역시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4베이를 비롯해 가변형 벽체, 알파룸 등의 설계를 적용해 전 가구 순위 내 청약 마감하고 일주일 만에 모든 가구의 계약을 완료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인 설계특화 아파트의 인기가 뜨거운 요즘, 분양성수기에 돌입한 올 2분기 분양시장에서도 4베이와 알파룸 등의 인기요소를 도입한 아파트 공급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감정동 일대에 4079가구를 공급하는 '한강센트럴자이'는 전용 84㎡형 4개 타입 2468가구 전체에 알파룸을 제공한다. 특히 84A, 84B 타입 1289가구는 알파룸과 더불어 4베이 판상형 평면이 제공돼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호반건설이 지난 4월30일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 분양을 시작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소형인 전용 63㎡에도 4베이설계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우미건설이 평택 소사벌지구에서 분양하는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에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되고 일부 세대에는 4룸이 적용된다.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 424-1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는 침실, 현관, 주방, 거실 등에 수납공간을 최대화하는 알파룸을 넣는 등 주부의 필요를 적극 반영했고 특히 전용 59㎡A 타입은 소형임에도 4베이 설계가 적용돼 체감 면적을 훨씬 넓게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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