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열차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후 4시께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앞에 멈춰서 있던 열차를 추돌했다.
당시 승객들의 제보에 따르면 잠실방향 앞선 열차가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던 중 뒤따르던 열차가 추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당초 승객 4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부상자는 1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과 한양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국립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승객들은 오후 4시 3분께 선로를 따라 전원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하철 2호선 외선은 정상 운행 중이며 을지로입구에서 성수역까지 운행은 통제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앞서가던 2258 열차가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던 중 뒤따르던 2260 열차가 추돌해 발생했다.
후속 열차는 뒤늦게 앞 열차의 상황을 파악하고 급정거했으나 뒷부분을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앞 열차의 뒤쪽 차량 두 량이 일부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는 “두 열차 모두 수동운전이라 앞 열차와 일정한 간격이 유지되지 않았다. 앞선 열차가 상왕십리역에 서 있었던 것은 정상적이었으며 후속 열차가 추돌한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구급차 10여대를 출동해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