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사고]차량 이상으로 정차중인 앞 열차 들이받아

입력 2014-05-0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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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 고장 추정”

▲2일 오후 3시32분께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정차해 있던 전동차를 뒤따르던 전동차가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0여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후 서울메트로 관계자들이 현장을 복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차량이상으로 정자 중인 앞 열차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2일 오후 3시32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앞에 멈춰서 있던 열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0여명이 다쳤으며 다행히 중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고가 나자마자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오후 3시 53분께 선로를 따라 전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부상자 중 일부는 순천향병원(33명), 건국대병원(27명), 한양대병원(21명), 백병원(8명) 등으로 옮겨졌다. 반면 중상을 입은 열차 기관사는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앞서가던 2258 열차가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던 중 뒤따르던 2260 열차가 추돌해 발생했다.

후속 열차는 뒤늦게 앞 열차가 멈춰 선 상황을 파악하고 급정거했으나 뒷부분을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앞 열차의 뒤쪽 차량 두 량이 일부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하철 2호선은 서울시청역에서 성수역 방향은 정상 운행 중이며 반대방향은 성수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이 났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해당 장치가 왜 고장이 났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두 열차 모두 수동운전이라 앞 열차와 일정한 간격이 유지되지 않았다”며 “앞선 열차가 상왕십리역에 서 있었던 것은 정상적이었으며 후속 열차가 추돌한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오후 7시께 사고개요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오후 3시 55분께 세종정부청사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철도안전감독관을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또한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대책본부를 꾸리고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인력과 경찰, 구청직원 등 213명이 투입됐으며 구급차와 소방차 등 58대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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