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호조 불구 우크라 악재에 하락…다우 0.28%↓

입력 2014-05-0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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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5.98포인트(0.28%) 하락한 1만6512.8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4포인트(0.13%) 내린 1881.14를, 나스닥지수는 3.55포인트(0.09%) 떨어진 4123.90을 각각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모두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0.9% 올랐고 S&P지수가 1.0%, 나스닥이 1.2% 각각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월간 고용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28만8000명 증가로 전월의 20만3000명과 시장 전망인 21만8000명을 크게 웃돌고 2년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의 6.7%에서 6.3%로 떨어지며 지난 2008년 9월 이후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6.6%였다.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에서 대규모 대테러 작전을 개시했다. 정부군이 동부 슬라뱐스크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해 친러 세력 상당수를 사살하거나 부상을 입혔다. 친러 세력도 정부군 헬기 두 대를 공격해 떨어뜨려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는 중앙정부 지지세력과 친러 세력이 충돌해 4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유엔 긴급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해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가 열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정상은 오는 25일 우크라이나에서 치러지는 조기 대통령선거를 러시아가 방해하면 러시아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맨리 웰스파고펀드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의 긍정적 결과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커다란 불안감으로 가려지고 말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이슈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종이 이날 부진했다. 미국 최대 제약업체 화이자는 1.3% 하락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의 631억 파운드 인수가가 회사 가치보다 낮다며 화이자의 제안을 거절한 영향이다.

머크가 2.4% 급락했고 존슨앤드존슨(J&J)이 1.2% 떨어졌다.

비즈니스 인맥 전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드인은 부진한 실적 전망에 8.4%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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