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향년 89세인 고인은 최근 혈관계 지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국회의장은 1948년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창설 당시 외무부 사무관으로 조병옥 박사를 도운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3,4대를 낙선하고 5대에 야당이던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진출한 뒤 2000년에 은퇴하며 40년 가까이 정계에 몸을 담았다.
5~10대와 13~15대 국회의원을 지낸 9선 의원으로 헌정사상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과 함께 최다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8년 민정당 대표위원과 1990년 민자당 상임고문을 지냈다.
또 13대, 14대, 15대 국회에서 3번이나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에 정치적으로는 감각이 뛰어나고 합리주의와 '상생의 정치'를 강조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 달성 출신으로 'TK(대구·경북) 원로격'이지만 계보정치를 싫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VIP실)이며,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이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조동원 여사와 1남 3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