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무덤 선언
(사진 = YTN 뉴스 캡쳐)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산사태 발생 하루만에 실종자 수색 작업을 포기하고, 매몰된 지역을 집단 무덤으로 선포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3일(현지 시간) 참사 현장인 동북부 바다크샨주(州) 아브 바리크 마을을 '집단무덤'(mass grave)으로 선포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당국은 실종자들이 더이상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실종자 구조보다는 살아남은 이재민들을 지원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카림 칼릴리 부통령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수색을 계속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라고 말했다.
바다크샨주의 샤 왈리울라 아디브 지사는 "가옥들이 수 미터의 진흙 아래 묻혀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구조 작업을 계속할 수 없다.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보내며 사고 현장 전체를 집단 무덤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바다크샨주의 아브 바리크마을 전체를 휩쓴 2차례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대 사망자 수가 2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가재해대책위원장을 맡은 칼릴리 부통령은 지금까지 확인한 사망자 수가 277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바타크샨주 부지사는 300가구에 2000∼2100명이 진흙더미에 묻힌 채 행방불명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