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일대 획기적 정비 인근 부동산 주목

입력 2006-06-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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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칭 청량리 588, 미아리 텍사스촌 , 용산 역사주변, 회현동 여관촌 등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이 사라지거나 정비되면서 일대의 부동산 시장이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서울 청량리 588(전농동), 미아리 텍사스(하월곡동) 등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고 성매매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집결지 폐쇄.정비 촉진법'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률은 집결지 정비 기본계획 수립 및 지방자치단체의 이행, 우선 정비가 필요한 구역 지정, 집결지 형성 가능성이 큰 지역에 대한 예방대책 등을 포함하고 있어 법제화 될 경우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청량리 내년 상반기 중 집창촌 폐쇄 민자역사 건립

내년 상반기중 서울 청량리역 일대의 도로 확장 사업이 이뤄져 청량리 집창촌인 속칭 ‘588’ 이 사라지고, 그 자리 에 길이 226m, 폭 32m의 도로가 개설된다.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4월말부터 균형발전촉진사업 추진의 핵심사업인 청량리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주도로를 확장하는 답십리길∼롯데백화점 간 도로개설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달 중 보상공고를 낸 뒤 감정평가를 실시해서 일대를 보상한 후 철거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부터 도로개설공사에 들어가서 내년 12월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량리에는 오는 2010년 8월 완공예정으로 청량리민자역사가 들어선다.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동대문구 전농동 494 일대 5만9327㎡ (1만7977평)에 들어설 청량리민자역사는 지하 4층, 지상 9층, 연 면적 15만2647㎡(5만2316평)에 달한다. 서울민자역사 보다 크고 용산민자역사에 버금가는 규모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청량리역은 철도와 주요 간선도로가 연계되는 대중교통의 중심지이지만 지역개발이 매우 낙후됐으나 민자역사 건립과 집창촌의 재정비는 동부지역 개발의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용산역 일대 대규모 주상복합 타운 변신

미군기지와 용산역사 주변에 자리잡은 대규모 '집창촌' 등 강북과 강남지역 중간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왔다.

그러나 용산지역이은 크게 용산역사 주변 개발, 용산 철도 기지창의 국제업무지구로의 개발, 용산공원개발과, 한남동과 보광동에 이르는 뉴타운개발 등의 겹호재를 안고 있다.

최근 용산역 전면지구,국제빌딩 주변지구,옛 용산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데이콤빌딩 주변지역 등에 대한 세부개발 계획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확정됐다.

우선 용산역 바로 앞 집창촌은 지난 1월 도심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4개동) 및 업무용빌딩(2개동)으로 개발된다.

인근 공인들에 따르면 "조합 설립이 탄력을 받아 향후 2년에 시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와 용산구 계획에 따르면 용산역 맞은편 국제빌딩 주변지구(용산구 한강로3가 63 일대 2만7774평)의 경우 지상 20∼4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7개 동이 들어선다.

지난 3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확정된 도시환경정비(도심재개발)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향후 이곳엔 40층짜리 3개 동과 21~33층짜리 4개 동 등 모두 7개 동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건설된다.

국제빌딩 주변지구 인접지역인 옛 세계일보 부지에는 이미 지상 43층(최고)짜리 5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인 '시티 파크'가 건설 중이다.

또 바로 옆 부지에서도 전체 6개 동 규모의 고급주상복합단지인 '파크타워'가 들어서고 있다.

용산역 남측 철도기지창 부지(13만여평)에는 최고 높이 100층짜리 업무용 빌딩과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철도공사는 이곳을 6∼7개 블록으로 나눠 한두 개 블록에는 주상복합을,나머지엔 업무용 빌딩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월드'가 들어선 데이콤 빌딩 주변엔 업무용 빌딩과 고층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선다.

시는 "2001년 마련된 용산지구단위계획에 근거해 올 들어 세부개발계획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며 "이들 개발계획이 마무리되면 용산역 일대는 고급 주상복합단지와 업무용 빌딩이 밀집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전망했다.

◆ 여관촌 밀집 회현동 일대 정비

우리은행 본점 주변 여관들이 밀집돼 있는 서울 회현동 일대도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회현동은 그간 기업 및 상업지역이 밀접한 곳이라는 점 외에도 세칭 여관촌으로 일컬어지는 집창촌의 변형형태가 밀집해 있어 그간 남산 인근과 도심 및 강남 지역으로 진출입이 용이한 상황임에도 주거지로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리은행 본점 일대와 관련 남산 3호터널 이용및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과 인접해 있으며 각종 쇼핑 환경 및 교육시설과 함께 관공서, 금융, 보험시설과 밀접한 탁월한 곳에 입지하고 있어 이번 분양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서울시와 중구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구 도심 재개발과 관련 최근 회현동 일대의 여관촌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특히 대로변에 위치한 여관인 'ㅈ'장과 'ㄷ'장을 포함해 4개의 여관들이 올들어 간판을 내렸다.

중구 관계자는 "차후 내부 여관촌까지 더욱 정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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