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하락, 부동층 늘어… '관피아' 척결이 관건

입력 2014-05-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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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하락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전남 진도해상 청해진해운 '세월호' 여객선 사고 현장을 방문, 민관군이 합동 수색작업 중인 바지선에 승선하여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하는 등 여권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이탈한 지지층이 야당 대신 부동층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세월호 사고 수습과 관피아 등 부패 척결 성과에 따라 회복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0%로 집계됐다. 지난 주 대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1%포인트 줄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2%포인트 늘어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4%,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없음·의견유보 34% 순으로 나타났다. 2주 전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은 45%, 새정치연합은 25%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부동층은 2주 전 26%에서 34%로 눈에 띄게 늘었다. 여권에서 빠져나간 지지층이 새정치연합으로 이동하는 대신 부동층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정치계 관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야권으로 이동하지 않은 것이 좀더 지켜보자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섞여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만큼은 소위 '관피아'나 공직 '철밥통'이라는 부끄러운 용어를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심정으로 관료사회의 적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히 드러내고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대대적 개혁을 예고했다. 벌써 20년도 더 지난 서해훼리호 사고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이 그대로 세월호 참사까지 이어진 것은 공직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봐주기식 행정문화 때문이라는 게 박 대통령의 인식이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의지가 부동층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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