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업계에서 발생한 투자 관련 사고 규모가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12건, 573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의 22건, 80억5000만원과 비교할 때 건수는 절반으로 줄었으나 금액은 무려 7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사고액수는 지난 2010년 1099억7000만원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증권업계의 금융사고 내역을 보면 한맥투자증권이 1건 466억4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하나대투증권이 2건 24억1000만원이었고 유진투자증권(이하 1건) 22억5000만원, 미래에셋증권 17억1000만원, 교보증권 15억원 등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증권사들의 내부 통제 강화 등으로 사고 건수는 줄었으나, 파생상품 시장 발달의 영향으로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 개인 정보 유출 사고 등 금융권에서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의 장기 침체 지속으로 일임·임의 매매 등 증권관련 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