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이 6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일본 외환시장은 이날 ‘녹색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싱가포르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102.06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4% 떨어진 141.67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5% 상승한 1.38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전날 공동 발표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8.1을 기록했다. 확정치는 지난달 말 발표된 속보치 48.3과 전문가 예상치 48.4에 못 미쳤다. 또 기준인 50을 밑돌아 4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인 엔 수요로 이어졌다. 전날 친러시아 분리주의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정부군과 분리주의 무장 세력이 충돌하면서 정부군 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하는 등 또다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4일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회복이 제 궤도에 올랐다”고 밝혀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를 약화시킨 것도 엔화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