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만장자들은 올해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기술주와 금융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경제전문케이블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지난 3월 실시한 ‘백만장자 서베이’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백만장자들은 신규 투자자금의 절반을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백만장자들은 올해 증시가 최대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의 54%는 연말 S&P500지수가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16%의 응답자는 1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P500지수가 5~1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 비율은 7%에 그쳤다.
투자자산이 많을수록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산이 500만 달러 이상인 부자들의 증시 전망이 그 이하보다 낙관적이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백만장자의 46%는 신규 투자자금을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채권(21%) 단기현금성투자(14%)가 뒤를 이었다.
부자들의 선호업종은 기술주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금융 에너지 헬스케어 순이었다.
500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의 22%는 올해 기술주를 가장 선호하는 업종으로 꼽았고 15%는 헬스케어가 유망업종이라고 답했다.
현재 백만장자들은 포트폴리오의 44%를 주식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부동산(19%) 채권(15%)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았다.
부자들의 증시 전망은 밝았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내다봤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미국 경제의 성장이 지난해와 같거나 연말에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자들의 59%는 금리가 연말 상승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가 현재와 같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응답률은 39%였다.
이번 조사는 CNBC가 의뢰해 스펙트렘그룹이 진행했으며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미국에서 백만장자는 전체 가구의 8%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주식의 80%는 보유자산 상위 10%가 보유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