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에서 한국 국적의 중년 여성이 익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6일(현지시간)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3일 오전 9시쯤 채터후치 강변에서 강모(57)씨가 숨진 채 부러진 나무에 걸려 떠내려오는 것을 낚시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조지아주 존스크릭 경찰이 전했다.
목격자 베이커 마티는 “강에 청바지가 떠다니는 것이 보여 가까이 갔더니 맨발에 등에 문신이 있는 여성 시신이었다”라고 WS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4일 풀턴 카운티 검시소에서 부검한 결과 강씨는 발견된 당일 아침 익사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경찰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그 너스 존스트릭 경찰 대변인은 “시신이 강 상류에서 떠내려 오다가 나뭇가지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한국 국적자로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부촌인 존스크릭 소재 아파트에서 홀로 지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계자는 “검시소를 통해 강씨가 한국 국적이고 콜로라도주와 미주리주에 친지가 있다는 정보만 갖고 있으며 가족이 애틀랜타로 오면 구체적으로 상황을 파악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가족이 없어 장례 치르기가 어렵다면 도울 방법을 알아볼 것”이라고 전했다.